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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심해야 이긴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다 | 쇼펜하우어 인생론 | 처세술 | 명언 | 인간관계 지혜 | 오디오북 — Transcript

by 깨달음의광장 · 4,379 words · 1,000 segments · language ko · Watch on YouTub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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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0:00당신이 쏟아붙는 친절과 관심의
  2. 0:02대부분은 사실 상대방에게 아무런
  3. 0:05쓸모가 없는 짐일 뿐입니다. 우리는
  4. 0:08왜 이토록 타인의 시선과 세상의
  5. 0:10평가에 목을 매달며 살아가는
  6. 0:12것일까요? 독일의 철학자 아르트루
  7. 0:15쇼페하우는 인간의 불행이 대부분
  8. 0:18타인의 마음에 들고자 하는 쓸데없는
  9. 0:20노력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습니다.
  10. 0:23세상은 우리의 선의를 고스란히
  11. 0:25돌려주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의
  12. 0:27약점으로 삼아 교묘하게 파고들기
  13. 0:30마련입니다. 그렇기에 진정으로
  14. 0:32지혜로운 자는 세상의 일에 철저하게
  15. 0:35무심해지는 법을 터득한 사람들입니다.
  16. 0:38타인의 감정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
  17. 0:41오직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
  18. 0:42태도야말로이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
  19. 0:45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. 지금부터
  20. 0:48쇼펜하우어가 들려주는 날카로운 통차를
  21. 0:50통해 무심함이 어떻게 우리를
  22. 0:53구원하는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.
  23. 0:56첫 번째로 주목해야 할 지혜는 바로
  24. 0:59타인의 칭찬과 비난의 일이 일하지
  25. 1:01않는 태도입니다. 사람들은 누구나
  26. 1:04남에게 좋게 보이고 싶어 하고 비난을
  27. 1:07받으면 견딜 수 없는 고통을
  28. 1:09느낍니다.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타인의
  29. 1:13평판이란 그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
  30. 1:15같아서 아무런 실체도 없다고 잘라
  31. 1:18말했습니다. 어느 마을에 평생을 바쳐
  32. 1:21정직하게 상점을 운영하던 노인이
  33. 1:23있었습니다. 그 노인은 손님 한 사람
  34. 1:26한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남는
  35. 1:28이운을 이웃과 나누며 살았습니다.
  36. 1:31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노인이 그렇게
  37. 1:34친절을 베풀 때마다 그가 뭔가 숨은
  38. 1:36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수근거렸습니다.
  39. 1:39어떤 이들은 노인이 가짜 물건을
  40. 1:41팔아부를 축적했다고 소문을 냈고 어떤
  41. 1:44이들은 그가 인색하다고 비난했습니다.
  42. 1:47노인은 그 억울한 소문을 듣고 자리에
  43. 1:50누워 시금을 전패하며 괴로워했습니다.
  44. 1:53자신은 단 한 번도 부정한 마음을
  45. 1:55먹은 적이 없는데 왜 세상이 자신을
  46. 1:58이토록 매도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
  47. 2:01것입니다. 그때 마을을 지나가던 한
  48. 2:03유랑 철학자가 노인의 방을 찾아와
  49. 2:06이렇게 조언했습니다.
  50. 2:08타인의 입에 담기는 평판은 그 사람의
  51. 2:11그릇 크기만큼만 담기는 법이라고
  52. 2:13말입니다. 철학자는 노인에게 세상
  53. 2:16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떠드는 말은
  54. 2:18당신의 진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
  55. 2:21일깨워 주었습니다. 그것은 그들이
  56. 2:24평소에 품고 있는 시기와 질투 그리고
  57. 2:27불신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
  58. 2:29것이었습니다. 노인은 그 말을 듣고
  59. 2:32비로소 깨달았습니다.
  60. 2:34자신이 아무리 무고함을 증명하려
  61. 2:37애어도 타인의 편한 시선을 바꿀 수는
  62. 2:40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.
  63. 2:42그날 이후 노인은 마을 사람들이
  64. 2:45자신을 욕하든 칭찬하든 귀를
  65. 2:47닫아버렸습니다.
  66. 2:48상점에 찾아와 트집을 잡는 손님에게도
  67. 2:51화를 내거나 변명하지 않고 그저
  68. 2:54묵묵히 미소를 지을 뿐이었습니다.
  69. 2:56놀랍게도 타인의 평가에 신경을 쓰지
  70. 2:59않자 노인의 마음에는 거짓말처럼
  71. 3:02평화가 찾아왔습니다.
  72. 3:04세상이 뭐라고 떠들든 그것은 세상의
  73. 3:07문제일뿐 자신의 내면을 침범할 수
  74. 3:10없었던 것입니다. 쇼오펜하우는 우리가
  75. 3:13타인의 비난에 상처받는 이유는 내
  76. 3:16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
  77. 3:17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.
  78. 3:20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
  79. 3:22있다면 타인의 평판 따위는 길가의
  80. 3:25돌멩이처럼 스쳐지나갈 뿐입니다.
  81. 3:28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?
  82. 3:30전전긍긍하는 그 순간에도 우리의
  83. 3:33소중한 생명력은 헛된 곳에 낭비되고
  84. 3:35있습니다. 그러므로 진정으로이기는
  85. 3:38삶을 살고 싶다면 타인의 시선이라는
  86. 3:41거울을 과감히 깨부수어야 합니다. 두
  87. 3:44번째로 우리가 깊이 새겨야 할 처세는
  88. 3:47인간 관계에서의 적당한
  89. 3:49거리두기입니다.
  90. 3:50그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
  91. 3:52누군가에게는 족쇠가 되어 평생을
  92. 3:55불행하게 묶어둡니다. 쇼펜하우는
  93. 3:58인간을 고슴도치에 비유하며 타인과
  94. 4:01너무 가까워지면 가시에 찔리고 너무
  95. 4:04멀어지면 추위에 떨게 된다고
  96. 4:06했습니다. 추운 겨울날 수많은
  97. 4:09고슴도치들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
  98. 4:11서로에게 다가갔습니다.
  99. 4:13하지만 몸이 밀착될수록 서로의
  100. 4:16날카로운 가시가 상대방의 살을 파고
  101. 4:18들었고 아픔을 참지 못한 고슴도치들은
  102. 4:21다시 멀어졌습니다.
  103. 4:23그렇다고 멀어지자니 매서운 추위가
  104. 4:25다시 그들을 엄습해와 견딜 수가
  105. 4:28없었습니다. 결국 고슴도치들은 수많은
  106. 4:31시행 차곡 끝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
  107. 4:34않고도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
  108. 4:37거리를 찾아냈습니다.
  109. 4:38인간 관계도 이와 정확히 일치합니다.
  110. 4:42너무 친해지면 서로의 사생활과 치부를
  111. 4:44알게 되고이는
  112. 4:46곧 경멸이나 갈등으로 이어지기
  113. 4:48마련입니다. 가까운 친구 사이일수록
  114. 4:51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이를 무시하고
  115. 4:54모든 것을 공유하려 들면 결국 파곡을
  116. 4:57맞이하게 됩니다. 어느 왕국에 서로를
  117. 5:00목숨보다 아끼는 두 명의 신하가
  118. 5:02있었습니다. 그들은 국정을 논할 때나
  119. 5:05사적으로 술을 마실 때나 언제나
  120. 5:07함께였고 서로의 비밀이 없을 정도로
  121. 5:10가까웠습니다.
  122. 5:12왕은 그들의 우정을 칭찬하며 큰 상을
  123. 5:15내리기도 했습니다. 하지만 시간이
  124. 5:18흐를수록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
  125. 5:20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.
  126. 5:23한 신하가 다른 신하의 사소한
  127. 5:25말실수를 오해했고 그것이 서운함으로
  128. 5:28쌓여 마침내 큰 다툼으로 번졌습니다.
  129. 5:31그들은 서로가 가장 아프고 취약한
  130. 5:34부분을 잘 알고 있었기에 싸울 때마다
  131. 5:37상대방의 심장을 정확히 돌려내는
  132. 5:39말들로 상처를 입혔습니다. 결국 두
  133. 5:42사람은 평생의 원수가 되어 갈라섰고
  134. 5:45왕국에도 큰 혼란이 찾아왔습니다.
  135. 5:48그 비극적인 사태를 지켜본 왕실의
  136. 5:50고문과는 다이어리에 이렇게
  137. 5:52기록했습니다.
  138. 5:54인간이란 가까이 다가갈수록 추악한
  139. 5:57본성이 드러나기 쉬운 존재라고
  140. 5:58말입니다. 쇼펜하우어 역시 타인과
  141. 6:02깊은 관계를 맺으려는 환상을 버리라고
  142. 6:04경고했습니다.
  143. 6:06우리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모두 열어
  144. 6:08보이는 순간 상대방은 그틈을 타
  145. 6:12우리를 지배하거나 이용하려 든다는
  146. 6:13것입니다. 진정한 의미의 처세술은
  147. 6:17타인에게 기대를 품지 않고 언제든
  148. 6:20혼자서도 의연할 수 있는 독립성을
  149. 6:22기르는데 있습니다. 누군가와 어울릴
  150. 6:25때도 항상 마음 한 구석에는 적당한
  151. 6:28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. 그것은
  152. 6:30냉랭함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보호하고
  153. 6:33관계의 품격을 지키기 위한 가장
  154. 6:36지혜로운 방어벽입니다.
  155. 6:38지나친 친밀함은 결국 실망과 배신으로
  156. 6:41돌아오기 마련이므로 늘 일정한 간격을
  157. 6:44두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. 세
  158. 6:46번째로 살펴볼 이치는 타인의 부당한
  159. 6:48요구에 과감하게 거절하는 용기입니다.
  160. 6:51많은 사람들이 착하다는 소리를 듣기
  161. 6:53위해 [목을 가다듬음] 혹은 미움받기
  162. 6:56두려워 부당한 부탁을 거절하지
  163. 6:58못합니다. 쇼펜하우어는 타인의 비위를
  164. 7:01맞추기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
  165. 7:04어리석음을 통렬하게 비판했습니다.
  166. 7:06남의 부탁을 거절하면 잠시 동안
  167. 7:09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수 있지만
  168. 7:11거절하지 못하면 평생 그 사람의
  169. 7:13하인처럼 살아가게 됩니다. 어느 작은
  170. 7:16한구 도시에서 성실하기로 소문난
  171. 7:18목수가 있었습니다. 그 목수는
  172. 7:21이웃들이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면
  173. 7:24자신의 일이 바빠도 단 한 번도
  174. 7:26거절하는 법이 없었습니다. 밤을 세워
  175. 7:28이웃의 울타리를 고쳐주고 타인의 배를
  176. 7:31수리하느라 정작 자신의 집은 날가
  177. 7:34무너져 가도 아무 말도 하지
  178. 7:35못했습니다. 이웃들은 그런 목수를
  179. 7:38착하다고 지켜세웠지만 점차 당연하게
  180. 7:41여기며 더 많은 노동을 요구하기
  181. 7:43시작했습니다.
  182. 7:45어느 날은 목수가 너무 지쳐 하루
  183. 7:47동안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정중이
  184. 7:49거절하자 이웃들은 돌변하여 목수를
  185. 7:52비난했습니다.
  186. 7:54배가 부르니 초심을 잃었다느니 인성이
  187. 7:57변했다느니 하며 차가운 눈총을 보냈던
  188. 7:59것입니다. 목수는 그제야
  189. 8:02깨달았습니다.
  190. 8:03자신이 베푼 친절은 상대방에게
  191. 8:06고마음으로 남은 것이 아니라 당연한
  192. 8:08권리로 자리잡았던 것입니다. 그날
  193. 8:11이후 목수는 이웃들의 무리한 부탁을
  194. 8:14단호하게 거절하기 시작했습니다.
  195. 8:17처음에는 이웃들이 거에 항의하고 등을
  196. 8:19돌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목수를
  197. 8:22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.
  198. 8:24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부당한
  199. 8:27요구의 선을 긋자 오히려 이웃들은
  200. 8:30목수를 존중하기 시작했습니다.
  201. 8:32쇼펜하우는 타인에게 무심하다는 소리를
  202. 8:35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
  203. 8:37조언했습니다.
  204. 8:38지나치게 착한 사람이라는 평판은 곧
  205. 8:41남들에게 이용당하기 딱 좋은 호구라는
  206. 8:44뜻과 다르지 않습니다. 나의 삶의
  207. 8:46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겨 주는 순간
  208. 8:49우리의 인생은 남의 행복을 위한
  209. 8:51소모품으로 전락하고 맙니다. 거절은
  210. 8:54타인에 대한 냉혹함이 아니라 나
  211. 8:57자신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
  212. 8:59방어선입니다. 세상은 온순하고 거절할
  213. 9:02줄 모르는 사람을 보호해 주지 않으며
  214. 9:04오히려 그 약점을 파고들어
  215. 9:06쥐어자려듭니다.
  216. 9:08그러므로 부당한 요구 앞에서는
  217. 9:10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울 수 있는
  218. 9:12냉정한 용기가 필요합니다.네 네 번째
  219. 9:15지혜는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
  220. 9:18그것을 즐기는 태도에 있습니다.
  221. 9:20사람들은 대부분 혼자 있는 시간을
  222. 9:23견디지 못해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고
  223. 9:25소음을 찾아 헤매입니다. 하지만
  224. 9:29쇼펜하우는 위대한 정신을 가진
  225. 9:31사람일수록 고독을 사랑하며 배중 속에
  226. 9:34섞이는 것을 꺼린다고 말했습니다.
  227. 9:37어리석은 자들은 타인과의 어울림
  228. 9:39속에서 안정을 찾으려 하지만 지혜로운
  229. 9:42자는 오직 자기 자신과의 대화 속에서
  230. 9:45진정한 자유를 발견합니다.
  231. 9:47깊은 숲속에 홀로 거주하며 연구에
  232. 9:50매진하던 한 철학자가 있었습니다.
  233. 9:52그는 마을의 화려한 연애나 정치적
  234. 9:55싸움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고
  235. 9:58오로지 책과 사생만을 유일한 나부로
  236. 10:00삼았습니다. 마을 사람들은 그를 향해
  237. 10:03괴팍하고 사회성이 결려된 인간이라며
  238. 10:06수군거렸습니다.
  239. 10:08하지만 그 철학자는 마을 사람들의
  240. 10:11헛된 수다와 소모적인 만남이야말로
  241. 10:13영혼을 파괴하는 독소라고
  242. 10:15생각했습니다.
  243. 10:16어느 날 마을의 한 청년이 철학자를
  244. 10:19찾아와 어째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
  245. 10:22홀로 고립되어 지내는지 물었습니다.
  246. 10:25철학자는 미소를 지으며 청년에게 맑은
  247. 10:28물이 담긴 유리잔을 건네며 이렇게
  248. 10:30말했습니다.이
  249. 10:31물에 흙탕물을 섞으면 당장에는 뭔가
  250. 10:34풍성해 보이지만 결국 밑바닥에는 탁한
  251. 10:38찌꺼이만 남을 뿐이라고 말입니다.
  252. 10:40인간 관계도 이와 같아서 무분별하게
  253. 10:43타인과 섞이다 보면 내면의 맑은
  254. 10:46정신이 온통 흙탕물처럼 더러워진다는
  255. 10:49것이었습니다.
  256. 10:50청년은 그 비유를 통해 홀로 있는
  257. 10:53고독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비로소
  258. 10:55깨닫게 되었습니다. 쇼펜하우원은 대중
  259. 10:59속에 있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
  260. 11:01절반을 잃어버리게 된다고
  261. 11:03경고했습니다.
  262. 11:04남들의 수준에 맞추어 웃고 떠드는
  263. 11:06동안 우리의 고유한 개성과 깊은
  264. 11:09사색의 능력은 서서히 마모되어
  265. 11:11갑니다. 진정한 의미의 위대한
  266. 11:14사상이나 예술은 시끄러운 술자리가
  267. 11:17아니라 완벽한 고독의 침묵 속에서
  268. 11:19태어나는 법입니다. 혼자 있는 시간을
  269. 11:22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타인의
  270. 11:24생각에 지배당하는 꼭두각씨 신세를
  271. 11:27면할 수 없습니다. 고독은 우리를
  272. 11:30약하게 만드는 형벌이 아니라 세속의
  273. 11:32때를 씻어내고 영혼을 단련하는 가장
  274. 11:35성스러운 성소입니다.
  275. 11:37그러므로 남들이 다 떠나고 혼자
  276. 11:40남겨진 것 같은 순간이 찾아와도
  277. 11:42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.
  278. 11:44오히려 그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을
  279. 11:47마주하고 삶의 깊은 이치를 깨달을 수
  280. 11:50있는 최고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.
  281. 11:53다섯 번째로 명심해야 할 진리는
  282. 11:55세상에 불합리함에 분노하거나 슬퍼하지
  283. 11:58않는 자세입니다. 우리는 살아가면서
  284. 12:01부조리한 일들을 너무나도 많이
  285. 12:03마주치게 됩니다. 열심히 노력한
  286. 12:05사람은 실패하고 엉뚱한 짓을 한
  287. 12:08사람이 여행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볼
  288. 12:10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.
  289. 12:13쇼펜하우는이 세상이 도덕적이고
  290. 12:16공평하게 돌아간다는 환상을 일찍감치
  291. 12:18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
  292. 12:20세상은 의지가 이끄는 맹목적인 힘에
  293. 12:23의해 움직일뿐 인간이 정의라 부르는
  294. 12:26가치에는 관심조차 없습니다. 어느
  295. 12:29시대에 청념 결백함을 유일한 신조로
  296. 12:31삼던 한 관리가 있었습니다. 그는
  297. 12:34평생 부정을 저지르지 않고 백성들을
  298. 12:37위해 헌신했으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
  299. 12:40모함을 받아 좌천당하기 일수였습니다.
  300. 12:43반면에 권력자의 비위를 맞추며 온갖
  301. 12:46비리를 저지른 다른 관리는
  302. 12:48승승장구하며 막대한 불을 쌓았습니다.
  303. 12:51그 정직한 관리는 늙고 병들어 누은
  304. 12:54자리에 세상의 부조리함을 한탄하며
  305. 12:57눈물을 흘렸습니다. 하늘도
  306. 12:59무심하시지. 어째서 선한 자는 고통을
  307. 13:02받고 악한 자는 떵떵거리며 살 수
  308. 13:05있단 말인가 외치며 탄식했습니다.
  309. 13:07그때 그의 곁을 지키던 제자가 조용히
  310. 13:10스승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.
  311. 13:13세상의 이치를 두고 하늘을 원망해
  312. 13:15봐야 돌아오는 것은 우리의
  313. 13:17메아리뿐이라고 말입니다. 제자는
  314. 13:20세상이 원래부터 불완전하고 모순
  315. 13:23덩어리로 가득찬 것임을 인정해야
  316. 13:25한다고 일깨워 주었습니다. 악인이
  317. 13:27성공하는 것은 그들이 세상의 비정한
  318. 13:30속성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춰
  319. 13:33영리하게 처신했기 때문일 뿐입니다.
  320. 13:36선인이 고통받는 것은 순진하게도
  321. 13:39세상이 상식대로 흘러갈 것이라는
  322. 13:41순진한 기대를 품었기 때문입니다.
  323. 13:43관리는 그 제자의 말을 듣고 깊은
  324. 13:46깨달음을 얻었으며 더 이상 세상에
  325. 13:49불합리함에 화를 내지 않기로
  326. 13:50다짐했습니다.
  327. 13:52그날 이후로 그는 남들이 어떻게
  328. 13:54살아가든 견눈질조차 하지 않았고 오직
  329. 13:57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내면의
  330. 13:59평원에만 집중했습니다.
  331. 14:01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온전히
  332. 14:04받아들이자 오히려 마음속에 무거운
  333. 14:07짐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을
  334. 14:08느꼈습니다.
  335. 14:10쇼펜하우어는 우리가 불행을 느끼는
  336. 14:12이유가 세상이 내 기대대로 움직여
  337. 14:15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.
  338. 14:17세상을 바꾸려 하거나 세상의 잣대를
  339. 14:20들이며 분노하는 것은 바람을 향해
  340. 14:23주먹을 휘두르는 것과 같습니다.
  341. 14:25세상의 모순을 담히 관조하며 그
  342. 14:28속에서 나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
  343. 14:30것만이 유일한 지혜입니다. 부조리한
  344. 14:33현실 앞에서 무심해지는 법을 배울 때
  345. 14:36비로소 외부의 환경에 휘둘리지 않는
  346. 14:38단단한 갑옷을 얻게 됩니다. 여섯
  347. 14:41번째로 기억해야 할 처세는 타인의
  348. 14:43결점과 어리석음에 대해 친절한 관조를
  349. 14:46유지하는 것입니다. 우리는 주변
  350. 14:49사람들이 어리석은 행동을 하거나
  351. 14:51이기적인 모습을 보일 때 참지 못하고
  352. 14:54분노하곤 합니다. 저 사람이 왜
  353. 14:56저럴까 이해하려 애쓰고 잘못된 것을
  354. 14:59바로잡아 주겠다고 오지압을 부리기도
  355. 15:01합니다. 쇼펜하우는 인간이란 본래
  356. 15:05구제불능의 결점을 안고 태어난
  357. 15:07존재이므로 남을 바꾸려 드는 것은
  358. 15:09시간 낭비라고 단원했습니다.
  359. 15:12어느 마을에 남의 험담을 일삼고
  360. 15:14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신보가 고약한
  361. 15:17산아나이가 있었습니다. 마을 사람들은
  362. 15:20그 산아나이를 볼 때마다 인상이
  363. 15:22찌푸려졌고 그가 나타나기만 하면
  364. 15:25자리를 피하거나 쓴 소리를
  365. 15:26내뱉습니다.
  366. 15:28하지만 마을의 한 노비는 그 사나이가
  367. 15:31지나갈 때마다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
  368. 15:34않고 그저 묵묵히 제 갈길을
  369. 15:36갔습니다. 어느 날 젊은이가 그
  370. 15:39노인에게 물었습니다. 저렇게 악하고
  371. 15:42이기적인 인간을 보고도 어찌저리
  372. 15:44태어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
  373. 15:46없다고 불평했습니다.
  374. 15:48노인는 빈긋 웃으며 젊은이에게
  375. 15:50대답했습니다.
  376. 15:52길가에 난 사나온 엉건귀를 보고
  377. 15:54어째서 저렇게 가시가 날카롭냐고
  378. 15:57화를내는 사람이 과연 있겠냐고
  379. 15:59반문했습니다.
  380. 16:00엉덩검퀴는 원래 가시를 품고 태어난
  381. 16:03것이니 화를 낼 대상이 아니라는
  382. 16:05뜻이었습니다. 마찬가지로 저 산아이가
  383. 16:09이기적이고 남을 헐뜯는 것은 그의
  384. 16:11타고난 본성이니 뜯어고치려 애쓸
  385. 16:14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.
  386. 16:16노인은 타인의 결점을 바꿀 수 있다는
  387. 16:18오만을 버리고 그저런 사람도 세상에
  388. 16:22존재하는구나 하고 무심하게 바라보면
  389. 16:24그만이라고 조언했습니다.
  390. 16:26젊은이는 그 깊은 뜻을 새겨듣고 그
  391. 16:29뒤로는 타인의 허물에 민감하게
  392. 16:32반응하지 않게 되었습니다. 남들이
  393. 16:34어리석은 짓을 해도 조롱하거나
  394. 16:36가르치려 들지 않고 그저 담담히
  395. 16:38지켜볼 뿐이었습니다.
  396. 16:40놀랍게도 타인의 결점에 무심해지자
  397. 16:44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에 엄청난
  398. 16:46여유가 생겼습니다. 쇼펜하우어는
  399. 16:49타인의 어리석음을 고쳐 주려는 지도가
  400. 16:51곧 오만함의 소산이며 동시에 우리의
  401. 16:55에너지를 갉아먹는 주범이라고
  402. 16:56경고했습니다.
  403. 16:58세상에는 다양한 군상이 살아가고 있고
  404. 17:01그들 각자의 방식으로 어리석음을
  405. 17:03뽐내며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.
  406. 17:06그것을 이일리 지적하고 분노하는 것은
  407. 17:08결국 우리의 소중한 정신 건강을
  408. 17:11해치는 가장 미련한 짓입니다. 타인의
  409. 17:14결점에 대해 무심해지는 것은 곧
  410. 17:17그들을 인정하는 것이자 우리 자신을
  411. 17:19지키는 가장 품격 있는 방어막입니다.
  412. 17:22일곱 번째로 삶의 중심을 잡기 위해
  413. 17:25필요한 것은 미래의 불안과 과거의
  414. 17:28후회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일입니다.
  415. 17:31인간은 끊임없이 과거의 실패를
  416. 17:33곱씹으며 괴로워하고 오지 않은 미래의
  417. 17:36재앙을 미리 당겨서 걱정합니다.
  418. 17:39쇼펜하우는 현재라는 순간만이 유일한
  419. 17:42진실이며 나머지는 모두 인간의 머리가
  420. 17:45지어낸 허상일 뿐이라고 역설했습니다.
  421. 17:48지나간 일에 매달려 후회하는 것은
  422. 17:50이미 불타버린 죄를 다시 살리려는
  423. 17:52것과 같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
  424. 17:55것은 아직 내리지도 않은 비를 맞으며
  425. 17:57떠는 것과 같습니다. 어느 시골
  426. 18:00마을에 평생을 불안 속에서 뜻눈으로
  427. 18:02지세우는 농부가 있었습니다. 그
  428. 18:05농부는 올해 흉년이 들면 어쩌나
  429. 18:08내년에 자식이 병에 걸리면 어쩌나
  430. 18:10하며 매순간을 공포 속에서
  431. 18:12살았습니다. 정작 올해의 농사는
  432. 18:15풍년이었고 자식들은 건강하게 잘
  433. 18:18자라고 있었지만 그의 머릿속은 언제나
  434. 18:21다가올 불행의 그림자로 가득했습니다.
  435. 18:24그러다 보니 정작 현재의 즐거움이나
  436. 18:27풍요를 누리지 못한 채 마음의 병을
  437. 18:29얻어 자리 사유에 이르렀습니다.
  438. 18:32인종을 앞둔 농부에게 한 노승이
  439. 18:34찾아와 차잔을 건네며 조용히
  440. 18:36말했습니다. 차가운 물을 마실 때
  441. 18:39오직 물의 시원함에만 집중하듯 지금이
  442. 18:42순간에만 머무는 법을 배우라고 일러
  443. 18:44주었습니다. 농부는 그 가르침을 듣고
  444. 18:48비로소 깨달았습니다.
  445. 18:50자신은 한 번도 현재에 살아본 적이
  446. 18:52없고 늘 오지 않은 미래의 환영
  447. 18:54속에서 고통받아 왔다는 사실을 알게
  448. 18:57된 것입니다. 그는 마지막 남은 호흡
  449. 19:00속에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을
  450. 19:02내려놓고 창 밖으로 비쳐드는 따스한
  451. 19:04해사를 온전히 느꼈습니다. 그 순간
  452. 19:08농부의 얼굴에는 평생 처음으로 편안한
  453. 19:11미소가 번졌습니다. 쇼펜하우는 우리가
  454. 19:14현재라는 선물을 외면한 채 망상 속에
  455. 19:17사로잡혀 살아가는 것을 가장 큰
  456. 19:19어리석음으로 꼽았습니다. 시간은
  457. 19:22흐르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현재라는
  458. 19:24형태로 우리 곁에 머물고 있습니다.
  459. 19:27그러므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
  460. 19:29무심해지고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도
  461. 19:32완전히 무심해져야 합니다. 오직 지금
  462. 19:35내 눈앞에 펼쳐진 현실, 내가 숨
  463. 19:38쉬고 있는이 순간에만 집중하는 것이
  464. 19:41삶을 승리로 이끄는 유일한
  465. 19:42열쇠입니다. 세상의 온갖 소음과
  466. 19:45불안으로부터 마음을 닫고 현재의 침묵
  467. 19:49속에 깊이 잠기는 것만이 진정한
  468. 19:51해방을 가져다 줍니다. 여덟 번째로
  469. 19:54살펴볼 처세의 극치는 바로 타인의
  470. 19:57인정과 명예에 대한 집착을 완전히
  471. 19:59끊어 버리는 것입니다.이 사람들은
  472. 20:02타인에게 대단한 사람으로 보이고
  473. 20:03싶어하고 사회적 지위나 명예를 얻기
  474. 20:06위해 청춘을 바칩니다. 쇼펜하우는
  475. 20:10명예란 타인의 머릿속에 존재하는
  476. 20:12허황된 그림자에 불과하며 그것을 쫓는
  477. 20:15삶은 노예의 삶과 다르지 않다고
  478. 20:17비판했습니다.
  479. 20:19진정한 가치는 타인이 나를 어떻게
  480. 20:21보느냐가 아니라 내가 내 자신을
  481. 20:23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.
  482. 20:26어느 거대한 제국의 수도에 이름난
  483. 20:28화가가 살고 있었습니다. 그 화가는
  484. 20:32왕으로부터 최고의 훈장을 받고
  485. 20:34백성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으며 부와
  486. 20:37명예를 누렸습니다. 하지만 그는 날이
  487. 20:40갈수록 더 큰 명예를 얻어야 한다는
  488. 20:42강박에 시달렸고 단 하루도 편히 잠을
  489. 20:45잘 수 없었습니다. 그러다 괄로로
  490. 20:48쓰러져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그는
  491. 20:51자신의 제자를 불러 유원을
  492. 20:53남겼습니다.
  493. 20:54자신이 평생에 걸쳐 쫓았던 그 수많은
  494. 20:57훈장과 찬사들이 모두 바람에 날리는
  495. 21:00먼지와 같았노라고 고백했습니다.
  496. 21:03화가는 제자에게 타인의 찬사에 목을
  497. 21:06매단 삶이 얼마나 부지럽었는지
  498. 21:08뼈저리게 후회한다고 털어 놓았습니다.
  499. 21:11제자는 스승의 마지막 유원을 깊이
  500. 21:14새기며 세상의 명예를 모두 거부하고
  501. 21:17홀로 산골짜기로 들어가 그림을
  502. 21:19그렸습니다. 그는 누군가 알아주기를
  503. 21:22바라지 않았고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
  504. 21:24풍경과 색채만을 담아내며 자유를
  505. 21:27누렸습니다.
  506. 21:28사람들은 그를 몰라 주었지만 그의
  507. 21:31얼굴에는 언제나 평화로운 미소가
  508. 21:33떠나지 않았습니다. 치오펜하우는
  509. 21:36타인의 칭찬이라는 마약에 중독되면
  510. 21:39스스로의 주체성을 상실하고 타인의
  511. 21:42평가에 종속되는 비참한 결말을
  512. 21:44맞이한다고 경고했습니다.
  513. 21:46타인의 인정이 없으면 불안하고 인정을
  514. 21:49받으면 더 큰 것을 갈구하게 되는
  515. 21:51무한 지옥에 빠지는 것입니다.
  516. 21:54그러므로 명예나 타이틀 같은 허울
  517. 21:56좋은 장식들에 대해 철저하게
  518. 21:58무심해져야 합니다. 세상이 당신을
  519. 22:01알아주든 말든 당신의 가치는 그로
  520. 22:03인해 추락하거나 올라가지 않습니다.
  521. 22:06스스로의 내면에 탄탄한 가치관을
  522. 22:08세우고 타인의 시선이라는 가면을
  523. 22:11벗어던질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인으로
  524. 22:13거듭날 수 있습니다. 아홉 번째이자
  525. 22:17마지막으로 마음에 새겨야 할 지혜는
  526. 22:19삶의 모든 집착을 내려놓고 무심함의
  527. 22:22경지에 이르는 것입니다. 우리가
  528. 22:24불행을 겪는 이유는 무언가를 너무
  529. 22:27강렬하게 원하고 그것을 손에 줄여
  530. 22:29애쓰기 때문입니다. 쇼펜하우어는
  531. 22:32인간의 욕망이란 바닷물과 같아서
  532. 22:35마시면 마실수록 더욱 목이 마르게
  533. 22:37되어 있다고 갈파했습니다.
  534. 22:39모든 고통은 욕망에서 비롯되며 그
  535. 22:42욕망의 고리를 끊어내는 유일한 방법은
  536. 22:45삶의 더덮음을 깨닫고 무심해지는
  537. 22:47것입니다. 어느 고대 수도원의 원로
  538. 22:50수도사가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
  539. 22:52마지막 가르침을 남겼습니다. 제자들은
  540. 22:55스승에게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게
  541. 22:58사는 비결이 무엇인지 간절히
  542. 23:00물었습니다. 수도사는 옅은 미소를
  543. 23:03지으며 제자들에게 이렇게 나지막이
  544. 23:05속삭였습니다.
  545. 23:07원하는 것도 없고 미워하는 것도
  546. 23:09없으며 세상의 일에 이리저리 흔들리지
  547. 23:12않는 무심함이야말로 최고의 해탈이라고
  548. 23:15말입니다. 제자들은 그 가르침을 품고
  549. 23:18평생을 욕망을 멀리하고 마음의 평정을
  550. 23:21지키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.
  551. 23:24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우리에게 주는
  552. 23:26궁극적인 메시지도 이와 정확히
  553. 23:28일치합니다.
  554. 23:30세상이 우리를 어떻게 대하든 타인이
  555. 23:32우리를 뭐라고 떠들든 그 모든 것은
  556. 23:35잠시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합니다.
  557. 23:38우리가 그 바람에 일일이 반응하고
  558. 23:40상처받는 순간 우리는 세상의 노예가
  559. 23:43되는 것입니다. 반면에 그 모든
  560. 23:46소음과 욕망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
  561. 23:49철저하게 무심해질 때 비로소 우리는
  562. 23:52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설 수
  563. 23:54있습니다. 무심해야 이긴다는 것은
  564. 23:57냉담함이나 포기가 아니라 세상의
  565. 24:00허상에 휘둘리지 않고 내면에 단단한
  566. 24:02평화를 지켜내는 가장 위대한
  567. 24:04처세입니다. 오늘이 순간부터 타인의
  568. 24:08시선과 헛된 욕망에서 벗어나 오직
  569. 24:11당신만의 고요하고 당당한 길을 걸어
  570. 24:13나가시기를 바랍니다. 열 번째로
  571. 24:16마음속에 품어야 할 지혜는 타인의
  572. 24:18기대치라는 무거운 감옥에서 스스로를
  573. 24:21해방시키는 일입니다. 세상을 살아가는
  574. 24:23수많은 이들은 부모의 기대, 연인의
  575. 24:26바람 혹은 사회가 정해 놓은 성공의
  576. 24:30기준에 맞추느라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
  577. 24:32잃어버립니다. 쇼펜하우는 타인의
  578. 24:35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평생을 바치는
  579. 24:37행위야말로 가장 비참한 자기 소외라고
  580. 24:40강력하게 견고했습니다.
  581. 24:42어느 거대한 왕국의 궁궐에서 대를
  582. 24:45이어 국정을 돌보아야 하는 운명을
  583. 24:47타고난 왕자가 있었습니다. 그 왕자는
  584. 24:51어린 시절부터 백성들과 신하들의
  585. 24:53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단 한 순간도
  586. 24:55자신의 마음대로 살아본 적이
  587. 24:57없었습니다. 학문을 익힐 때는
  588. 25:00학자들의 칭찬을 듣기 위해 밤을
  589. 25:02세웠고 무예를 닦을 때는 장군들의
  590. 25:05인정을 받기 위해 피투성이가 되도록
  591. 25:07검을 휘둘렀습니다.
  592. 25:09누가 봐도 훌륭하고 완벽한
  593. 25:11후계자였지만 그의 가슴속은 늘 차가운
  594. 25:15허무함으로 멍들어 있었습니다. 왕위에
  595. 25:18오른 후에도 그는 백성들의 환호에
  596. 25:20보답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
  597. 25:23백성들이 원하는 성군 연기를 멈추지
  598. 25:25않았습니다. 그러다 거한 반란군에
  599. 25:28의해 군궐이 포위되고 모든 권력을
  600. 25:31잃어버리는 비급적인 순간이
  601. 25:33찾아왔습니다.
  602. 25:34신하들은 모두 도망치거나 왕을
  603. 25:36배신했고 홀로 남겨진 폐위된 왕은
  604. 25:40감옥의 차가운 바닥에 누워 비로소
  605. 25:42깨달았습니다.
  606. 25:43자신은 평생 동안 타인의 기대라는
  607. 25:46가면을 쓰고 남들이 바라는 인형처럼
  608. 25:48춤을 추웠을뿐 단 한 번도 자기
  609. 25:51자신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
  610. 25:53말입니다. 그때 감옥에 창살 틈으로
  611. 25:56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그는
  612. 25:59씁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. 타인이
  613. 26:01그에게 부여했던 모든 찬사와 기대는
  614. 26:04권력이 사라진 순간 연기처럼 흩어져
  615. 26:07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습니다.
  616. 26:10쇼펜하우는 타인의 기대를 채워 주기
  617. 26:13위해는 삶은 결코 채워지지 않는 깨진
  618. 26:16항아리에 물을 붙는 것과 같다고
  619. 26:18보았습니다. 우리가 누군가의 기대에
  620. 26:21어긋날까 두려워 전전 긍긍하는 동안
  621. 26:24우리의 고유한 영혼은 서서히 질식해
  622. 26:26죽어 갑니다. 그러므로 타인이
  623. 26:29당신에게 바라는 모습에 대해 철저하게
  624. 26:32무심해져야 합니다. 누가 실망하든
  625. 26:35누가 비난하든 그것은 그들의 기대치가
  626. 26:38과도했던 탓이지 당신의 잘못이
  627. 26:40아닙니다. 오직 자신만이 정의하는
  628. 26:43삶의 방향에 따라 묵묵히 걸어갈 때
  629. 26:46비로소 타인의 기대라는 최사슬에서
  630. 26:48완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. 11
  631. 26:51번째로 우리가 깊이 새겨야 할 처세는
  632. 26:54세상의 유행과 가십의 무관심을
  633. 26:56유지하는 태도입니다. 대중 매체와
  634. 26:59세상은 끊임없이 새로운 유행과
  635. 27:01자극적인 가십을 만들어내며 사람들의
  636. 27:04시선을 사로잡으려 혈안이 되어
  637. 27:06있습니다. 쇼펜하우어는 대중의 주의를
  638. 27:09끄는 가십이나 헛된 유행에 휩쓸리는
  639. 27:12것은 지적 자산을 갉아먹는 가장
  640. 27:14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.
  641. 27:17어느 번화한 대도시의 중심가에서
  642. 27:19평생을 고요하게 고서들을 수집하고
  643. 27:22연구하던 은둔 학자가 있었습니다.
  644. 27:25세상은 온통 새로 나온 사치품과
  645. 27:27연예인들의 스캔들 그리고 정치판의
  646. 27:30싸움질로 시끄러웠지만 그는 그 소음의
  647. 27:33세계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
  648. 27:35않았습니다. 하루는 그의 젊은 조카가
  649. 27:38찾아와 요즘 세상에서 가장 유행하는
  650. 27:41물건과 화ought거리를 떠들며
  651. 27:43스승에게도 관심을 가지라고
  652. 27:45권했습니다.
  653. 27:46학자는 조용히 책을 덮고 조카를
  654. 27:49바라보며 나지막에 물었습니다.
  655. 27:52저작거리에서 떠들어되는 그 수많은
  656. 27:54이야기들이 과연 1년 뒤에도 내
  657. 27:57영혼의 단 한 줌의 양식이 될 수
  658. 27:59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.
  659. 28:01조카는 그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
  660. 28:03못하고 머뭇거렸습니다.
  661. 28:06학자는 세상의 유행이란 바닷물과
  662. 28:08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만
  663. 28:11심해질뿐 정신을 황폐하게 만들
  664. 28:13뿐이라고 일깨워 주었습니다. 우리가
  665. 28:16남들이 다 아는 가십을 모른다고 해서
  666. 28:18인생에 큰 결손이 생기는 것은 결코
  667. 28:21아닙니다. 오히려 그런 쓸데없는
  668. 28:24정보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때
  669. 28:26우리의 정신은 더욱 맑고 깊어지게
  670. 28:29마련입니다. 쇼펜하우는 위대한 정신을
  671. 28:32가진 이들은 세상의 시시콜한 소문에
  672. 28:36전혀 관심이 없으며 오직 영원한
  673. 28:38진리와 지혜만을 탐구한다고
  674. 28:40강조했습니다.
  675. 28:42그러므로 남들이 무엇을 사고 어디를
  676. 28:44가며 누구를 험담하는지에 대해
  677. 28:46철저하게 무심해지십시오.
  678. 28:48세상의 가십 눈을 감을 때 비로소
  679. 28:51내면에 귀가 열리고 진짜 중요한
  680. 28:54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.
  681. 28:56두 번째 지혜는 질투와 시기심의
  682. 28:58도구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무심함에
  683. 29:01있습니다. 인간은 본능적으로 타인이
  684. 29:04자신보다 더 많은 불을 쌓거나 더 큰
  685. 29:07명성을 얻으면 참을 수 없는 시기심에
  686. 29:09사로잡히게 됩니다. 쇼펜하우어는
  687. 29:12질투야말로 인간의 마음을 태워버리는
  688. 29:15가장 잔인한 지옥이며이를
  689. 29:18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타인의 성취에
  690. 29:20대해 완전히 무심해지는 것이라고
  691. 29:22보았습니다. 어느 평화로운 시골
  692. 29:25마을에 나란이 농장을 경영하던 두
  693. 29:27친구가 있었습니다. 한 친구는 해마다
  694. 29:30수학량이 늘어나 부자가 되었고 다른
  695. 29:33친구는 감뭄과 병충회로 인해 겨우
  696. 29:36입에 풀칠 만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.
  697. 29:39가난해진 친구는 부자가 된 친구의
  698. 29:41농장 단벼랑 너머로 보이는 풍요로운
  699. 29:44결실을 볼 때마다 가슴이 타
  700. 29:45들어가는듯한 질투를 느꼈습니다.
  701. 29:48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고 친구가
  702. 29:51잘되는 모습을 축복해 주기는 커녕
  703. 29:53차라리 망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저주를
  704. 29:55퍼보았습니다.
  705. 29:57결국 그 지독한 시기심은 그의 몸과
  706. 30:00마음을 갉아먹어 병을 얻게 만들었고
  707. 30:03그는 비참한 최우를 맞이했습니다.
  708. 30:06위임종 직전 그는 부자 친구의 손을
  709. 30:09잡으며 자신이 품었던 질투가 결국
  710. 30:12자기 자신을 죽인 칼날이었음을 눈물로
  711. 30:15고백했습니다.
  712. 30:16부자 친구는 그 슬픈 고백을 들으며
  713. 30:19마음속 깊이 깨달았습니다.
  714. 30:22타인의 성공을 시기하고 부러워하는
  715. 30:24마음은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
  716. 30:27독버섯과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
  717. 30:29것입니다. 쇼펜하우는 타인의 행운이나
  718. 30:32성공을 눈여겨 보고 배 아파하는 것은
  719. 30:35인생을 가장 낭비하는 어리석은
  720. 30:37짓이라고 단언했습니다.
  721. 30:39저 사람이 부자든 권력자든 그것은 그
  722. 30:42사람의 운명일뿐 나의 삶과는 아무런
  723. 30:45상관이 없습니다. 타인의 성취에 대해
  724. 30:48무심해지고 오직 나의 작은 밭을
  725. 30:51일구는데만 집중할 때 진정한 평온이
  726. 30:53찾아옵니다. 남의 그릇을 탐내지 않고
  727. 30:57내 그릇에 채워진 물에 만족하는 것.
  728. 30:59그것이 바로 세상의 이치에
  729. 31:01수능하며이기는 비결입니다.
  730. 31:0413번째로 살펴볼 처세는 타인의
  731. 31:06무래함이나 공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
  732. 31:09않는 침묵의 힘입니다. 세상을 살다
  733. 31:12보면 억지스럽게 비을 걸어오거나
  734. 31:14모욕을 주는 사람들을 피할 수
  735. 31:16없습니다. 쇼펜하우는 그런 무래한
  736. 31:19이들에게 화를 내며 맞대응하는 것은
  737. 31:22진흙탕 속에서 돼지와 싸우는 것과
  738. 31:24같다고 경고했습니다.
  739. 31:26돼지와 싸우면 나만 더러워질 뿐이며
  740. 31:29돼지는 그 싸움을 즐길 뿐입니다.
  741. 31:32어느 시장거리에서 포악한 성격으로
  742. 31:34소문난 난봉꾼이 얌전한 상인의 뺨을
  743. 31:38아무 이유 없이 때리는 일이
  744. 31:39벌어졌습니다. 구경하던 사람들은 숨을
  745. 31:42죽이고 상인이 어떻게 보복할지
  746. 31:44지켜보았습니다.
  747. 31:46하지만 상인은 화를 내거나 뺨을
  748. 31:49치기는 커녕 뺨을 맞은 자리를 조용히
  749. 31:52쓸어내리며 아무 말 없이 재갈길을
  750. 31:54갔습니다. 난봉꾼은 머쓱케하며 욕을
  751. 31:58몇 마디 더 짓거렸지만 상대가
  752. 32:00반응하지 않자 김이 빠져 자리를
  753. 32:03떠났습니다. 훗날 사람들은 상인에게
  754. 32:06어찌 그렇게 모욕을 참고 가만히
  755. 32:09있었냐고 물었습니다. 상인은 넓은
  756. 32:11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.
  757. 32:14미친 개가를 지나갈 때 개가 짓는다고
  758. 32:17해서 멈춰서 같이 찢어될 사람이 어디
  759. 32:20있겠느냐고 말입니다. 난봉꾼의
  760. 32:22무래함은 그의 인격이 그 정도밖에
  761. 32:25되지 않음을 드러내는 증거일 뿐이며
  762. 32:28거기에 반응하는 것은 내 품격을 그와
  763. 32:30같은 수준으로 낮추는 짓이라는
  764. 32:32뜻이었습니다.
  765. 32:34쇼펜하우는 타인의 악이나 무의함에
  766. 32:37가장 강력한 복수는 철저한 무시와
  767. 32:40침묵이라고 가르쳤습니다.
  768. 32:42우리가 화를 내고 흥분하는 순간
  769. 32:45상대방은 우리의 약정을 준 건 마냥
  770. 32:47기뻐하며 더 흔들어될 것입니다.
  771. 32:50하지만 냉정하게 무심한 태도를
  772. 32:52유지하며 그들을 투명 인간 취급할 때
  773. 32:56상대방은 스스로의 유치함에 지쳐
  774. 32:58떨어져 나가게 됩니다. 타인의 공격에
  775. 33:01이일이 칼을 뽑아들지 말고 침묵이라는
  776. 33:04거대한 방패 뒤에서 의연하게 그들을
  777. 33:07통과해 지나가십시오. 14번째로
  778. 33:09명심해야 할 진리는 세상의 평가나
  779. 33:12비판에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내리지
  780. 33:15않는 단단함입니다.
  781. 33:16사람들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
  782. 33:18평가하느냐에 따라 쉽게 의기
  783. 33:21소침해지고 자신감을 잃어버리곤
  784. 33:23합니다. 쇼펜하우어는 타인의 비판이란
  785. 33:26그들의 주관적인 편견과 좁은 시야에서
  786. 33:29비롯된 것에 불과하로 절대 그 무게에
  787. 33:32짓눌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.
  788. 33:35어느 왕국의 궁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
  789. 33:38찬사를 받던 뛰어난 예술가가
  790. 33:39있었습니다. 그는 평생을 받쳐 거대한
  791. 33:42조각상을 완성해 왕궁 광장에
  792. 33:45전시했습니다.
  793. 33:47백성들은 경을 금치 못했지만 왕궁의
  794. 33:50한 시기심많은 평론가가 조각상의 발목
  795. 33:53부분이 어색하다며 혹평을
  796. 33:54쏟아냈습니다.
  797. 33:56그 평론가의 비판이 퍼져나가자
  798. 33:58사람들은 일제히 조각상을 손가락질하며
  799. 34:01흠잡기 바빴습니다.
  800. 34:03예술가는 그 비판을 견디지 못하고
  801. 34:06상심한 나머지 조각상을 부수
  802. 34:08들었습니다. 그때 마을을 지나가던
  803. 34:11현자가 예술가를 말리며 조용히
  804. 34:13충고했습니다.
  805. 34:15대중의 비판은 가벼운 바람과 같아서
  806. 34:18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말입니다.
  807. 34:20현자는 예술가에게 조각상의 발목을
  808. 34:23비판한 평론가가 과연 예술을 제대로
  809. 34:26아는 사람인지 되물었습니다.
  810. 34:28예술가는 그 평론가 평소의 예술에
  811. 34:32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한 자라는
  812. 34:34사실을 깨달았습니다. 그는 비판에
  813. 34:37흔들리던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예술적
  814. 34:40감각에 대한 확신을 되찾았습니다.
  815. 34:43쇼펜하우어는 타인의 비판을 수용하는
  816. 34:45것과 타인의 악의적인 험담에 휘둘리는
  817. 34:48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.
  818. 34:51남들이 뭐라고 떠들든 당신의 내면에
  819. 34:54탄탄한 기준과 실력이 있다면 세상의
  820. 34:57비판은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
  821. 34:59불과합니다. 타인의 평가에 무심해지는
  822. 35:02것만이 자존감을 지키고 스스로의 삶을
  823. 35:05당당하게 영의하는 유일한 방패입니다.
  824. 35:0815 번째로 삶의 중심을 단단히
  825. 35:11붙잡기 위해 요구되는 것은 과거의
  826. 35:14아픔이나 상처에 매몰되지 않는 단호한
  827. 35:16태도입니다. 인간은 누구나 과거에
  828. 35:19겪었던 배신이나 실패의 기억을 가슴에
  829. 35:22품고 살아가며 때로는 그 상처를 다시
  830. 35:25꺼내어 스스로를 괴롭힙니다.
  831. 35:27쇼펜하우는 지나간 일에 사로잡혀
  832. 35:29현재를 낭비하는 것만큼 어리석은
  833. 35:32형벌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. 어느
  834. 35:35한구 도시에서 젊은 시절 큰 해상
  835. 35:37사고로 모든 재산을 잃고 가족마저
  836. 35:40떠나보낸 늙은 상인이 있었습니다. 그
  837. 35:43상인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일
  838. 35:47부두가에 앉아 과거에 그 폭풍후 치던
  839. 35:49날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.
  840. 35:52지나간 사고에 대한 원망과 후회가
  841. 35:55그의 현재를 짓누르고 있었기에 그는
  842. 35:58남은 인생의 행복을 온전히 누리지
  843. 36:00못했습니다. 어느 날 젊은 선언이 그
  844. 36:04늙은 상인 곁에 앉아 조용히
  845. 36:06물었습니다. 이미 가라앉은 배를
  846. 36:08붙잡고 온다고 해서 바다 밑에 잠긴
  847. 36:11보물이 다시 떠오르겠느냐고
  848. 36:12말했습니다. 상인는 그 뼈 아픈
  849. 36:15일침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.
  850. 36:19자신은 몸은 현재에 살고 있으면서도
  851. 36:22마음은 수십년 전에 과거 바다 속에
  852. 36:24묶여 있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. 그날
  853. 36:27이후로 상인는 과거에 상처를 떠올리게
  854. 36:30만드는 부두가를 찾지 않았고 오직
  855. 36:33오늘 하루 주어진 일과 숨결에만
  856. 36:35집중했습니다.
  857. 36:36놀랍게도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자
  858. 36:40마음의 상처가 아물고 새로운 활력이
  859. 36:42솟아나는 것을 느꼈습니다.
  860. 36:44쇼펜하우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미
  861. 36:47지나간 일들은 우주의 먼지와 같으므로
  862. 36:50마음을 쏟을 가치가 전혀 없다고
  863. 36:52보았습니다. 과거에 대해 철저하게
  864. 36:55무심해지고 현재의 순간에만 온전히
  865. 36:58몰입하는 것만이 삶을 구원하는 유일한
  866. 37:01길입니다. 16 번째로 기억해야 할
  867. 37:04지혜는 세상의 불평등과 부조리에 대해
  868. 37:07분노를 내려놓는 법입니다. 세상은
  869. 37:10애초부터 공평하게 만들어지지 않았으며
  870. 37:13누군가는 태어날 때부터 금수절을 물고
  871. 37:16누군가는 흑수절을 물고 태어납니다.
  872. 37:19쇼펜하우는이 근본적인 불평등을
  873. 37:21원망하고 불만을 품는 것은 하늘을
  874. 37:24향해 침을 뱉는 것과 같다고
  875. 37:26경고했습니다.
  876. 37:28어느 나라에 매일같이 세상의
  877. 37:30불공평함을 저주하며 정부를 원망하고
  878. 37:33부자들을 시기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.
  879. 37:36그는 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될 수
  880. 37:38없는 현실에 좌절하며 술로 세월을
  881. 37:41보냈습니다. 그러다 우연히 산속에
  882. 37:44숨어지내는 현세를 초월한 노인을
  883. 37:45만나게 되었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
  884. 37:48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울부짖었습니다.
  885. 37:51노인은 청년에게 뜰에 피어난 들꽃들을
  886. 37:54가리키며 조용히 말했습니다. 저
  887. 37:57들꽃들 중에 어떤 것은 햇볕을 잘
  888. 37:59받고 어떤 것은 그늘에 가려져
  889. 38:02시들어간다고 해서 하늘을 원망하는
  890. 38:04꽃이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. 청년은
  891. 38:07대답을 하지 못한 채 노인을
  892. 38:09바라보았습니다.
  893. 38:11노인은 세상의 불평등은 자연의 섭리와
  894. 38:14같아서 인간이 바꿀 수 있는 성질의
  895. 38:17것이 아니라고 일러 주었습니다.
  896. 38:19거기에 분노하고 에너지를 쏟는 대신
  897. 38:22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꽃을
  898. 38:24피워내는데 집중해야 한다고
  899. 38:26조언했습니다.
  900. 38:28청년은 그 가르침을 깨닫고 세상을
  901. 38:31향한 원망을 거두었으며 남과 비교하는
  902. 38:34습관을 버리고 자신의 일에
  903. 38:35몰두했습니다.
  904. 38:37쇼펜하우는 세상의 불공평함에 무심해질
  905. 38:40때 비로소 내면의 평화와 진짜 성장이
  906. 38:43시작된다고 강조했습니다.
  907. 38:45불평을 멈추고 현재 자신이 할 수
  908. 38:48있는 일에 집중하는 태도야말로 거친
  909. 38:50세상을이기는 가장 현명한 처세입니다.
  910. 38:5417 번째로 마음의 갑옷을 두루기
  911. 38:56위해 알아야 할 이치는 타인의 위선과
  912. 38:58가짜 친절에 속지 않는 무심함입니다.
  913. 39:02세상에는 순수한 선의로 포장된 채
  914. 39:05실상은 이기적인 목적을 숨기고
  915. 39:07다가오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.
  916. 39:10쇼펜하우는 인간의 본성이 기본적으로
  917. 39:13이기심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찍시하고
  918. 39:15타인의 달콤한 말에 쉽게 마음을 열지
  919. 39:18말라고 경고했습니다.
  920. 39:20어느 부유한 상가의 온갖 친절한
  921. 39:22태도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
  922. 39:25뒤로는 이익을 가로채던 사기꾼이
  923. 39:27있었습니다. 그 사기꾼은 사람들에게
  924. 39:30호감을 사기 위해 선물을 나누어 주고
  925. 39:33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. 마을
  926. 39:35사람들은 그의 친절에 속아 넘어갔지만
  927. 39:38유독 노련한 상인 한 명만은 그에게
  928. 39:41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아무런 반응도
  929. 39:43보이지 않았습니다. 사기꾼은 노련한
  930. 39:47상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욱 과장된
  931. 39:49친절을 베풀었으나 상인은 늘 무심한
  932. 39:52눈빛으로 대할 뿐이었습니다.
  933. 39:55결국 사기꾼의 본색이 드러나 다른
  934. 39:57모든 사람들은 재산을 잃고 큰 타격을
  935. 40:00입었으나 노련한 상인만은 피해를 입지
  936. 40:03않았습니다.이 이 사람들은 상인에게
  937. 40:06어찌 저 사기꾼의 본 모습을 미리
  938. 40:08알았냐고 감탄하며 물었습니다. 상인은
  939. 40:12넓은 미소를 지으며 세상에 대가 없는
  940. 40:15친절이란 존재하지 않는 법이라고 짧게
  941. 40:17대답했습니다.
  942. 40:18쇼펜하우는 타인이 과도하게 친절을
  943. 40:21베풀거나 다가올 때 그 이면에 숨겨진
  944. 40:24의도를 경계하고 철저하게 무심한
  945. 40:26태도를 유지하라고 조언했습니다.
  946. 40:29지나친 호인은 곧 부담이자되기
  947. 40:32쉬움으로 언제나 마음속에 냉정한
  948. 40:35경계심을 품어야 합니다. 타인의 감원
  949. 40:37이설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지킬 때
  950. 40:40비로소 세상의 교묘한 함정에서
  951. 40:43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. 18
  952. 40:45번째로 마음에 새겨야 할 마지막
  953. 40:47지혜는 세상의 평가를 초월하여
  954. 40:50스스로의 삶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.
  955. 40:53쇼펜하우 처세술의 핵심은 결국 타인의
  956. 40:56시선과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완전히
  957. 40:59독립하여 내면의 고요를 지키는데
  958. 41:01있습니다. 우리가 세상의 일에
  959. 41:04무심해질 때 비로소 얻게 되는 것은
  960. 41:06아이러니하게도 삶을 온전히 통제할 수
  961. 41:09있는 막강한 힘입니다. 어느 고요한
  962. 41:12호수가에 홀로 앉아지내며 평생을
  963. 41:15사색으로 채운 노학자가 있었습니다.
  964. 41:17세상은 그를 향해 괴팍하다느니 세상
  965. 41:20물정을 모른다느니 수많은 평가를
  966. 41:23내렸지만 그는 그 소리들을 단 한
  967. 41:25번도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. 그의
  968. 41:28얼굴에는 세상의 어떤 풍파에도
  969. 41:31흔들리지 않는 깊은 평화와 위험이
  970. 41:33서여 있었습니다. 임종을 앞둔 그
  971. 41:36노학자를 찾아온 제자가 스승에게
  972. 41:38세상에서 가장이기는 삶이 무엇이냐고
  973. 41:41마지막으로 간절히 물었습니다.
  974. 41:44노학자는 눈을 감은 채 옅은 미소를
  975. 41:46지으며 제자에게 이렇게 나지막이
  976. 41:48속삭였습니다.
  977. 41:50세상이 뭐라고 떠들든 눈을 감고 오직
  978. 41:54내 영혼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는
  979. 41:56것. 그것이 바로 세상의 모든
  980. 41:58풍파를이기는 단 하나의 진리라고
  981. 42:00말했습니다. 제자는 그 유원을 가슴에
  982. 42:03품고 평생을 세상의 칭찬과 비난에
  983. 42:06휘둘리지 않는 굳건한 삶을 살아가게
  984. 42:09되었습니다. 쇼펜하우어가 우리에게
  985. 42:12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이와 정확히
  986. 42:14일치합니다.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고
  987. 42:18세상의 평가에 일이 일비하는 삶은
  988. 42:20타인의 손에 조종당하는 꼭두각 씨의
  989. 42:22삶에 불과합니다.
  990. 42:24진정으로이기는 자는 세상의 소음에
  991. 42:26철저하게 무심해지고 자신의 내면을
  992. 42:29성소삼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입니다.
  993. 42:32오늘부터 타인의 기준이라는 무거운
  994. 42:34짐을 과감히 내려놓고 당신만의
  995. 42:37고요하고 단단한 길을 걸어 나가시기를
  996. 42:40바랍니다.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
  997. 42:42자에게 외부의 바람은 그저 스쳐
  998. 42:45지나가는 미풍일 뿐이며 그 어떤
  999. 42:47환난도 당신의 진정한 평화를 무너뜨릴
  1000. 42:50수 없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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