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성경 속 인물사] 14회 - 나아만 : 권위를 벗고, 은혜를 입다 #성경속인물사 #나아만 #아람 #장군 — Transcrip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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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0:02[비명]
- 0:05[신음] [비명]
- 0:16사람들은 나를 아람의 태양이라 부른다.
- 0:22왕의 오른팔, 전쟁의 승리자, 구원자 나아만.
- 0:29내가 받고 지나가는 곳마다 적들의 머리는 바닥에 박혔지.
- 0:35[음악] 그들은 모른다.이 화려한 황금 갑옷
- 0:40뒤에 매일같이 내 살점을 갉아먹는 죽음이 리를 들고 있다는 것을
- 0:48승리할수록 나는 죽어간다.이 저주받은 병. 이것은 내 영웅의
- 0:54칭호보다 훨씬 더 크고 깊은 나의 [음악] 감옥이다.
- 1:15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. 그는 당대 아람왕조에 살아 [음악]
- 1:20있는 전설이었다. 특히 그가 거둔 승리는 [음악] 그저
- 1:25영토를 넓히는 수준이 아니었다. 그는 북 이스라엘을 상대로 치른 수많은
- 1:31[음악] 전투에서 공포 그 자체였다. 그의 이름만 들어도 이스라엘의
- 1:36장수들은 사기가 꺾였고 왕들은 공포에 질려 성문을 닫아기 일수였다.
- 1:43나의 칼날이 닿는 곳에 이스라엘은 무너졌다.
- 1:49저들은 내 이름만 들어도 몸을 떨었지.
- 1:53그런데 어째서이 병마는 [음악] 내 칼로 베어지지 않는단 말인가?
- 1:59영광의 정점 가장 화려했던 어느 날 밤이었다.
- 2:03전투를 마치고 돌아와 갑옷을 벗던 나아만의 눈에 왼팔 안쪽에 생긴 쌀할
- 2:08만한 붉은 반점이 들어왔다.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것은
- 2:14곧 그의 살점을 갉아먹는 나병의 시작이었다.
- 2:19이게 뭐지? 벌레에 물린 건가? 아니 감각이었다.
- 2:27분명 내 살인데 마치 죽어 있는 나무토막처럼 아무런 느낌이 없어.
- 2:34불길함은 곧 현실이 되었다. 반점은 겉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.
- 2:41갑옷을 입을 때마다 짓물러 터지는 피부의 고통. 그리고 그보다 더 참기
- 2:46힘든 것은 몸에서 풍겨 나오기 시작하는 썩은 냄새였다. [음악]
- 2:52아람의 태양이라 불던 그는 이제 자신이 뿜어내는 죽음의 냄새를 숨기기
- 2:56위해 독한 향류를 몸에 들이부어야 했다.
- 3:01거울 속에 그는 영웅이 아니라 서서히 썩어가는 시체와 다름 없었다.
- 3:09영웅의 자존심은 그를 가만두지 [음악] 않았다. 그는이 사실을 숨긴
- 3:13채 다메색의 마술사, 이름난 의원, 심지어는 저멀리 이방에 용하다는
- 3:18[음악] 자들까지 모두 불러 모았다. 고치지 못하면 죽이겠다.
- 3:25그는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쏟아부었다. 갓비싼 약재, 신비한
- 3:29제사, 주문 세상의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. 그러나 그들은 나아만의
- 3:34환부를 보자마자 얼굴이 하얗게 질려 뒷걸음질 쳤고 나아만이 내미는
- 3:39황금보다 자신의 목숨이 더 귀하다며 문을 박차고 도망쳤다.
- 3:45나는 이제 아람의 장군이 아니라 시체를 짊어지고 다니는 망령일
- 3:51뿐이다. 내 칼로 쳐 수많은 적군을 베었것만
- 3:57내 몸에 깃든이 작은 병 하나는 내 손으로 털끝 하나 건드리지
- 4:04못하는구나. 왕 앞에서는 것조차 이제는 공포다.
- 4:11내 영광은 무너졌고 나는 그저 썩어가는 고깃덩어리에
- 4:15불과해 다메색의 영광이이
- 4:20썩어가는 살점 하나에 가려지다니 신들이 나를 버린 것인가? 아니면
- 4:26내가 신들의 기대를 버린 것인가?
- 4:41주인님, 감히 한 말씀 드려도 되는지요?
- 4:46네가 지금 무슨 말을 뱉려 하느냐? 내 환부를 보는 것만으로도
- 4:52너의 목숨이 위태로올 수 있다는 것을 아느냐?
- 4:56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우리 주인님이 계셨더라면
- 5:01그분이라면 틀림없이 주인님의이 병을 고치실 수 있을 것입니다.
- 5:07사마리아, 나에게 칼을 겨우던 그들이 있는 곳. 그리고 저주받은 땅이라
- 5:13생각했던 그곳에 희망이 있다고? 개집이여,
- 5:17내가 지금 가벼히 입을 놀리는구나. 만약 그 선지자가 내 병을 고치지
- 5:22[음악] 못한다면 내가 지금 뱉은 그 말 한마디가 내 목숨을 거두어 갈
- 5:28것이다. 저의 주인님을 향한 마음은
- 5:31진심입니다. 이스라엘의 선지자는 하나님의 능력이
- 5:36함께하는 분입니다. 제발 지푸락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 번만 믿어
- 5:41주십시오. 사마리아 인간 왕께 [음악] 주을
- 5:45드려야겠군. 만약 그게 거짓이라면 그 땅을
- 5:49지도에서 지워버릴 것이다.은
- 5:56열 달란트, 금 6천개, 그리고 예복 열벌.이
- 6:01정도면 웬만한 나라를 하나 살 수도 있겠지.
- 6:04나아만는 자신이 가야 할 곳이 이스라엘이라는 사실에 뼈속까지
- 6:08불쾌함을 느꼈다. 자신이 짓밟았던 땅, 자신의 칼날 아래 엎드렸던
- 6:14자들이 사는 곳. 그는 자신의 발걸음을 구걸이라고 인정하고 싶지
- 6:18않았다. 그래서 그는이 엄청난 예물을 준비했다.
- 6:23이것은 병을 고쳐달라는 애이 아니라 내 재력으로 기적을 사는 거래라고
- 6:30그는 스스로를 합리화했다. 그래, 이건 예우를 갖추는 것이다.
- 6:36그 선지자라는 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지만이
- 6:41정도 대가를 지불하면 그도 내 앞에 무릎 꿇고 정성을 타해 기적을
- 6:46[음악] 행하겠지. 신들이란 원래 인간의 정성에 따라
- 6:51움직이는 법이니까. 그는 철저히 자신의 방식대로 상황을
- 6:56계산했다. 내가 이만큼 주면 너는 이만큼의 기적을 내놓아라. 이것이
- 7:01나아만이 평생 전쟁터에서 [음악] 승리를 쟁취해 온 방식이었다.
- 7:07그는 여전히 자신의 오만함을 예물이라는 포장지로 정성껏 감싸고
- 7:11있었다.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은과 금으로 살
- 7:15수 있는 상품이라고 착각한 채 전차의 몸을 싣고 사마리아로 향했다.
- 7:29아람의 권세가 사마리아 [음악] 성문에 도착했다.
- 7:32나아마는 자신이 단순히 아람의 군대 장관이 아니라 아람 왕의 전권을
- 7:37위임받은 왕의 대리인으로서이 땅에 왔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싶었다.
- 7:44그는 화려한 예복을 차려입고 가장 좋은 말을 탔으며 그의 뒤에는
- 7:49그은보가 가득실린 열마리의 낙타와 수십명의 정의의 호위병들이 따랐다.
- 7:56이것은 치료를 위한 여정이었으나 [음악]
- 7:59동시에 아람의 위을 이스라엘에 과시하는 무력 시위이기도 했다.
- 8:08여기가 그 선지자 엘리사의 집인가? 어서 선지자에게 가서 아람 왕의
- 8:15전령이 도착했음을 알리고 그가 직접 나와서 나를 맞이하게 하라.
- 8:21나만의 심장은 고동치고 있었다. 그가 상상한 시나리오는 명확했다.
- 8:27저 전한 이스라엘의 선지자가 당장 달려나와 머리를 조아리고 자신의 환부
- 8:32위에 손을 얹어 하늘의 이름을 부르며 요란한 의식을 행하는 것. 그리하여
- 8:38자신의 병을 고치고 그 기적의 대가로 자신이 가져온 막대한 재물을 받는
- 8:44것. 그것이 나아만이 평생을 살아오며
- 8:47더득한 권력의 질서였다. [음악] 아직도 안 나오는 것인가?
- 8:54대체이 땅의 선지자는 왕의 대리인 앞에서 이토록 무래하단 말인가? 다시
- 8:59소리쳐라.
- 9:05선지자님께서는 밖으로 나오지 [음악] 않으십니다.
- 9:09전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여 [음악] 대신 나왔습니다.
- 9:14무엇이라? 내가 아람왕의 서신을 들고 왔다. 그런데 [음악] 그가 직접
- 9:20나오지 않고 고작 종을 보내다니 지금 나를 아니 아람 왕을 모욕하는
- 9:25것인가?
- 9:31선지자님의 말씀입니다. 요단강으로 가십시오. 그곳에 내려가서 몸을 일곱
- 9:36번 씻으십시오. 그러면 당신의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될 것입니다.
- 9:52선지자의 하인을 통해 전해진 말은 나아만의 귀를 의심케 했다. 요단강에
- 9:58내려가 일곱 번 몸을 씻으니 그것은 아람의 군대 장관을 향한
- 10:04처방이 아니라 길가의 [음악] 거지에게나 던질법한 모욕이었다.
- 10:09감히 지금 나를 무엇이라 생각하는 거냐?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가?
- 10:17아람의 군대 장관 왕의 오른팔인 나를 고작이 초라한 문틈 뒤에서 내 쫓듯
- 10:23응대하는가? 그는 참을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다.
- 10:29자신의 권위가 산산 조각 나는 순간이었다.
- 10:33그에게 요단강은 정결한 치유의 강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신분을 짓밟는
- 10:38구력의 진흙탕일 뿐이었다. 저 천박한 이스라엘의 강물이라니
- 10:44다메색의 아바나와 바르발 강은 이스라엘의 모든 강물보다 훨씬
- 10:49깨끗하고 [음악] 풍요롭지 아니하냐? 그 위대한 강물에 씻어도 낫지 않을
- 10:56병이 고작이 요단강의 흙탕물에 [음악] 씻는다고 나을 것 같으냐?
- 11:02이건 치료가 아니라 나를 향한 모독이다.
- 11:07당장 떠난다. 내 병이 낫지 않아도 좋다. 이런 수치를 겪느니 차라리
- 11:13썩어 죽는 것이 낫다. 이스라엘은 더 이상 나에게 희망이
- 11:19아닌 오직 모욕의 땅일 뿐이다. 장군,
- 11:26제발 멈추소서. 이대로 돌아가시면 장군을 기다리는
- 11:31것은 죽음뿐입니다. 아람 왕의 전권 대리인이 되어서도
- 11:39고치지 못한 병을 이곳에서조차 외면하신다면
- 11:44장군께 무엇이 [음악] 남겠습니까? 비켜라. 내 칼이 너를 배지 [음악]
- 11:51않게 하라. 장군. 선지자가 장군께 더 크고
- 11:57위대한 일을 하라고 하셨다면 장군은 분노하셨겠습니까?
- 12:04아마 그 어떤 어려운 과업이라도 장군의 명예를 걸고 해내셨을
- 12:10것입니다. 그런데 고작 몸을 씻으라는 그
- 12:16간단하고 하찮아 보이는 일이라고 [음악] 해서 그토록 분노하십니까?
- 12:21이것은 그의 말이 아니라 장군을 살리시려는 마지막 기회입니다.
- 12:31시스아, 고작 그것인가? 이것이 내 마지막 지프락이란 말인가?
- 12:43그래, 이것이 마지막이다. 여기서 죽든 살든
- 13:01하나.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군. 내 자존심만 젖었을 뿐이다.
- 13:09셋.
- 13:13네.
- 13:18내 화려한 갑옷은 진흙 투성이가 되었고
- 13:23장군의 위험은이 탁한 물속에 다 묻혀버렸다.
- 13:29사람들이 본다면 나를 비겠지. 아람의 태양이 고자이 흙탕물의 몸을
- 13:36비비고 있다고.
- 13:44왜 왜 아무 일도 없는 건가? 나는 그저 헛된 희망에 짓밟히고 있는
- 13:50것인가? 아니면 내 병이 너무 깊어 신의 은혜조차 닿지 않는 것인가?
- 14:02보이십니까? 내 팔입니다. 썩어가는이 흉한 살덩이가 바로 나입니다.
- 14:10나는 지금까지 이것을 감추려고 그 화려한 갑옷 뒤에 숨어 살았습니다.
- 14:15하나님, 당신이 원하시는게이 구입니까?
- 14:21내가 내 스스로를 아람의 장군이라 칭하던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
- 14:26것입니까? 이제는 더 이상 숨길 힘도 없습니다.
- 14:47이럴 수가. 이럴 수가. 나의 오마는이
- 14:54요단강물에 씻겨 [음악] 내려갔다. 나는 이제 더 이상 아람의 장군이
- 14:59아니야. 그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한 순간도
- 15:04숨쉴 수 없는 나약한 인간일 뿐이다.
- 15:12나아마는 비로서 보았다. 자신이 평생토록 겹겹이 쌓아 올렸던 그
- 15:18화려한 갑옷이 사실은 자신의 병을 숨기 [음악] 위한 방패이자 동시에
- 15:24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이었음을. 그가 챙겨왔던은 열 달란트와 금
- 15:296천개로는이 한 순간의 숨결과 같은 은혜를 결코 [음악] 살 수 없다는
- 15:33사실을 요단강의 차가운 물 속에서 뼈저리게 깨달았다.
- 15:39나아마는 이제 아람으로 돌아간다. [음악]
- 15:42겉모습은 여전히 군대 장권일지 모르나 그의 내면은 이미 완전히 뒤바뀌었다.
- 15:49전쟁터에서 적을 죽이는 [음악] 것이 승리라고 믿었던 그가 이제는 자신의
- 15:53자아를 죽이는 것이 진정한 승리임을 알게 된 것이다.
- 15:58그는 더 이상 자신의 힘을 과시하지 않는다. 자신의 상처를 감추여 독한
- 16:03[음악] 향류를 들이붙지도 않는다. 이제 알겠다. 내가 가진 힘은 나를
- 16:09살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죽이는 칼이었음을.
- 16:14나는 이제 나를 살리신 그분의 [음악] 방식대로 다시 걷겠다.
- 16:19비록 저 아람땅으로 돌아가지만 나는 이전에 나아만이 아니다.
- 16:24나는 이제 은혜를 입은 사람이다. 나아만이 요단 [음악] 강가에
- 16:30묻어두고 온 것은 썩어가는 살점이 아니었다.
- 16:35그것은 하나님 앞에서도 결코 내려놓지 못했던 끔찍하고도 고집스러운
- 16:40자아였다. 우리는 어떠한가? 하나님의 강물에
- 16:45몸을 담그길 거부하고 여전히 우리를 갉아먹는 영웅의 갑옷을 억지로 껴입고
- 16:51있지는 않은가? 나만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만 그의
- 16:56삶은 이제야 진짜 시작되었다. [음악]
- 16:59권위라는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은혜라는 자유를 입은 한 남자의 귀환. 이것이
- 17:06우리에게 던지는 진짜 [음악] 기적의 본질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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